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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로 본 유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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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07 15:13
조회 :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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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로 본 유럽여행]
1. 기원전
지금으로부터 약2만년전 제3빙하기가 끝나갈 무렵 그 후로 한참을 지난후에 인류의 조상들은 추위와 빙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짐승을 길러 고기와 젖을 먹기도 하고, 씨를 뿌려 때가 되면 곡식을 거두게 되면서, 사람들은 자연히 살기좋은 곳으로 모여들었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이집트문명', 인더스강을 중심으로 '인더스문명', 황하강을 중심으로 '황하문명', 그리고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메소포타미아문명'이 형성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그리스어로 '강사이의 땅'이라 뜻이다.
-.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에 가뭄에 대비해 수로를 만들고, 홍수때 강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둑을 쌓았다. 이들은 당시 쐐기모양의 설형문자를 사용할만큼 상당한 문명을 지니고 있었다. 강을 따라 몇 개의 도시국가가 형성되자, 이들은 메소포타미아 전체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자주 싸움을 벌였다. 기원전 2334년경 메소포타미아는 처음으로 통일되어 오랫동안 문명을 이루었다. 수메르문명 중에서 가장 획기적인 것은 바퀴였는데, 이들은 전쟁때 야생당나귀가 끄는 바퀴달린 전차를 사용하였다.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던 수메르문명은 기원전 1800년경 바빌로니아왕국의 함무라비왕때 다시 계승, 발전되었다. 함무라비왕은 수메르인의 법률을 종합, 수정하여 세계최초의 성문법전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유명한 '함무라비법전'이다.
-. 이집트와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문명과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3000년경에 나일강유역에 이집트문명이 발생하였다. 나일강유역은 비옥하고 강물이 일정한 시기에 범람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것을 피해 농사를 지었다. 또한 이집트는 사막과 바다로 둘러싸여 외부의 침입을 받지않고 거의 2000년간 고유의 문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후 전설적인 왕, 메네스가 나타나 이집트의 통일왕국은 계속 이어져 갔는데, 기원전 2650년경 고왕국시대부터는 태양신의 대리인이라는 '파라오(왕)'가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였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신을 섬겼으며 태양력을 사용했다. 그리고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후세계가 있음을 믿었다. 그들은 왕을 위해 '피라미드'라는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는데 가장 큰 피라미드는 높이가 170미터에 달하고 600만톤 가량의 돌이 사용되었다. 또한 각 변의 길이가 250미터에 달했는데, 그 오차는 불과 20센티 미만이었다. 당시의 기하학 및 건축기술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문명을 자랑하던 이집트는 중왕국(기원 2100∼1680)시대에 접어들어 '힉소스인'의 침입을 받아 한때 쇠퇴하였다가 신왕국시대에 다시 힉소스인을 몰아내고 루트메스 3세때에는 영토를 크게 넓혀 세력을 떨쳤다. 그러나 계속된 이민족들의 침입과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국력이 쇠퇴하다가 지금의 이란지역에서 일어난 '페르시아'에게 기원전 526년에 망하고 만다.
-. 트로이목마와 페르시아전쟁
서유럽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 지금의 그리스지역에서 미노아문명이 일어났으나, 기원전 1400년경 미케네인들이 들어와 미노아문명 대신 세력을 뻗치고 있었다. 이즈음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사랑에 바져 트로이로 가버렸다. 이에 분개한 스파르타왕은 형인 그리스 미테네왕국의 아가멤논왕을 찾아갔다. 그리스연합군은 트로이에 총격을 감행했으나 소용이 없자, 커다란 목마를 남겨두고 모두 떠났다. 트로이군들은 목마를 성안에 들여놓고 승리의 기쁨에 밤 늦도록 술을 먹고 잔치를 벌였다. 한밤중이 되자 그리스 군사들이 목마에서 나왔다. 그리스군의 계략에 속은 트로이성은 함락되고 도시는 불태워졌다.
기원전 490년 대제국을 형성한 페르시아가 그리스 정복에 나섰다. 그리스군과 페르시아군은 마라톤평야에서 맞섰는데 그리스군은 지형을 이용하여 페르시아군을 격퇴했다.
한편, 아테네에서는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불안에 떨며 전투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한 명의 전령이 나타나 승전보를 전하고 숨졌다. 그는 마라톤평야에서 아테네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것이 '마라톤의 기원'이 되었다.
-. 아테네의 민주정치
아테네는 기원전 7세기에 왕제도를 없애고 9명의 행정관으로 하여금 국가의 관직을 맡겼는데, 퇴임한 행정관은 오늘날 국회의원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소수의 귀족출신들 뿐이어서 일종의 귀족정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역과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힘을 가진 평민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을 '참주'라고 불렀다. 그래서 귀족들은 이러한 참주의 출현을 막고 농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 농민들의 부채를 탕감하고 법을 만들어 시민들의 재산정도에 따라 정치적 권리를 배분하는 개혁을 추진했다.
기원전 6세기말, 아테네도 클레이스테네스에 의해 훨씬 더 성숙된 민주정치의 발전을 보였다. 뒤이어 페리클레스시대에 민주정치는 완전히 꽃을 피웠는데, 이 시기를 그리스의 황금시대라고 부른다.
-. 그리스의 예술과 문화
그리스는 철학과 문학, 조각, 건축 등 빼어난 문화를 지니고 있다. 특히 철학분야에서 뛰어난 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탈레스'는 일식이 일어날 것을 예언하였고 또한 이집트의 피라미드 길이를 측정하기도 했다.
기원전 5세기가 되면서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자연철학보다 인간중심의 철학이 성행하였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69년에 태어난 철학자다.
소크라테스는 뛰어난 웅변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또한 웅변으로 정치가들에겐 미움을 샀다. 정치가들은 소크라테스를 두가지 죄목으로 기소하였다. 마침내 501명의 배심원이 60표 차이로 소크라테스에게 유죄판결을 내리자, 재판장은 죄의 형량을 스스로 정하라고 하였으나 그의 태도가 건방지다하여 사형을 언도하였다. 그의 제자들이 간수를 매수하여 소크라테스를 구출하러 왔으나 '악법도 법이다'라며 독배를 마시고 70세로 세상을 마감했다.
소크라테스의 뒤를 이은 수제자 '플라톤'은 '아카데미'라는 학당을 세워 교육에 힘쓰면서 많은 저술을 남겼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심리학 등 광범위한 연구와 업적을 남겼다. 이 시기 학문의 선구자들이 남긴 업적은 근대에까지 계속하여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알렉산더제국과 헬레니즘문화
기원전 4세기 그리스는 내분과 흉년으로 혼란에 빠졌다. 그때 그리스 북부지역에서 일어난 마케도니아왕국의 필리포스왕이 무력으로 그리스 전체를 통일시켰다. 기원전 336년 필리포스의 뒤를 이어 알렉산더가 왕위에 올랐다. 알렉산더는 마케도니아 북부와 그리스를 평정한 뒤 그때까지 대제국을 형성하고 있던 페르시아 정벌에 나섰다.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더는 동방으로 진격, 인더스강 유역까지 진출하여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때 그리스문화와 동방의 문화가 합쳐져 '헬레니즘문화'가 탄생된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32세에 병으로 죽고 만다. 그가 죽자 알렉산드리아도 마케도니아, 시리아, 이집트 페르가몬 네나라로 분열되었다가 후일 로마에 의해 차례로 멸망한다.
[그리스(GREECE)]
유럽 문명의 발상지, 고대 민주주의의 요람, 고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시작된 나라. 이렇듯 그리스를 이야기할 때는 많은 수식어가 붙지만 정말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고대 문명의 수많은 유적을 비롯해 에게해의 짙푸른 바다와 강렬한 햇빛, 바로 그것이다.
2500여년전, 이미 도시국가를 형성한 그리스는 아테네를 비롯해 올림피아, 델포이 등 여러도시에 당시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으며, 에게해를 점점이 수놓고 있는 여러섬들은 남국의 정열을 발산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 지리와 역사
그리스의 면적은 약13만2000㎢, 인구는 약1000만명이며 수도는 아테네(인구는 약300만명)다. 북쪽으로는 유고와 불가리아, 알바니아와 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에게해, 남쪽으로는 지중해, 그리고 서쪽으로는 이오니아해와 접해있다. 전체 면적의 20%정도가 3000여개의 섬으로 되어 있으나 그 대부분은 무인도이고 154개 섬만이 사람이 살고 있다.
수천년전 화려했던 고대 그리스 시절, 그리스의 식민지는 지중해와 흑해해안을 따라 이어졌다. 당시 이들은 철학과 문학, 조각, 건축 등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유럽문화의 주인공으로 B.C.500년경 아테네를 중심으로 크게 번영했으며 로마, 비잔틴, 오스만투르크의 지배아래 놓이기도 햇지만 헬레니즘문화를 계승해 왔다. 현재EC의 다른 국가들보다 열악한 생활환경을 갖고 있고 대기오염과 아테네에 집중된 제조업공장 등으로 주된 산업인 관광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의 해결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이러한 장애는 해결될 것이다.
-. 로마제국의 탄생
기원전 10세기경 이탈리아 티베르강변 언덕에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에 의해 세워진 로마는 기원전 6세기 무렵에는 제법 큰 형태의 도시국가 모습을 이루었다. 나라의 기틀이 갖춰지면서 귀족과 평민의 신분차이가 생겨나고, 귀족들에 의한 권력독점과 평민들이 귀족이 될 수 있는 길이 어려워졌다. 로마는 귀족과 평민과의 대립이 해결되고 국내의 기반이 안정되자, 그 힘을 모아 기원전 272년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그 주변국들을 차례로 정복해 나갔다. 한때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에게 수세에 몰린적도 있지만 결국 로마는 동방과 에스파냐까지 진출하여 대제국을 건설했다.
-. 삼두정치와 통일의 완성
대제국을 이룩한 로마는 또다시 신분과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내란과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기원전 73년에 노예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켰지만 실패했다. 반란과 전쟁을 통해 세력을 쌓은 로마군인들은 저마다 힘을 과시하며 정치 전면에 나서 결국 3인에게 권력을 분담시키는 삼두정치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그중 한명이었던 크랏수스가 파르티아원정에서 살해되자,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파 간의 권력다툼이 벌어졌다. 카이사르가 유럽 갈리아 정복에 힘을 쏟고 있을 때 로마에서는 원로원과 폼페이우스에 의해 카이사르를 갈리아 총독지위를 박탈하려고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카이사르는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를 장악했다. 폼페이우스는 이집트까지 도망쳤으나 카이사르를 두려워한 이집트왕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이후 로마의 모든 권력을 차지한 카이사르는 로마의 일인 절대왕권의 야심을 보이다 살해되었다. 그 뒤를 이어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가 로마의 제2차 삼두정치를 열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졌던 안토니우스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져 로마시민들의 원성을 사게되자 옥타비아누스는 이집트로 원정하여 안토니우스를 물리치고 1백여년에 걸친 로마의 내란을 종식시켰다.
2. 서기 1년부터 100년까지
-. 예수와 12제자
기원전 63년 로마에 의해 정복당한 유대인들은 혹독한 압제와 탄압속에서도 그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렸다. 예수가 12살이 되었을 때 유월절에 참석하러 예루살렘에 갔다. 유월절 기도가 끝나갈 무렵 예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사렛에 와서 예수를 기다려도 예수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요한이 신자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을 때 예수가 나타나 세례를 받고 광야로 나가 40일간 단식을 하며 사탄의 유혹을 물리쳤다. 이후 예수는 병든 이들을 고쳐주는 등 기적을 행하였고 선교활동을 하면서 12제자를 거느렸다. 또한 설교로 많은 사람을 감화 시켰다.
-. 부활하는 예수
예수는 병든 자를 고쳐주고 일반 민중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 후 순례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오자 고향 사람들에게 천대를 받았지만, 다른 지방에서도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불안을 느꼈다. 예수는 유월절(주: 유월절에는 유대인들이 일주일동안 제물을 바치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린다)이 다가오자 예루살렘에 들어가 선교활동을 하였다.
제자들과 만찬을 끝낸 예수는 겟세마네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올렸다. 유다의 밀고로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되고 말았다. 예수가 죽은지 3일만에 그의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여러제자들과 신도들은 예수의 예언대로 그의 부활을 굳게 믿었다. 그후 크리스트교는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 네로황제와 로마 대화재
서기 14년 로마를 제국으로 이끈 아우구투스가 죽자 티베리우스, 칼리굴라가 차레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무능과 폭정으로 쫓겨나거나 암살되고 클라우디우스가 황제에 즉위했다. 54년 클라우디우스황제가 죽고 17살의 네로가 황제자리에 올랐다. 네로는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정적들을 가차없이 죽이는 등 폭군으로 변해갔다. 네로황제의 근위대장 부르스 다음 인물은 간신배인 티겔리누스였다. 모든 정적들을 제거한 네로는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 64년 7월 19일 아침 로마시내에 큰 불이 일어났다. 화재는 9일동안이나 계속되어 로마시내 14개지역중 10개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자 크리스트 교인들에게 죄를 덮어 씌우고 교인들을 잡아들였다. 네로의 폭정이 계속되자 원로회의에서는 네로황제를 갈아치웠고 갈바를 황제로 세웠다.
-. 베수비오화산 폭발
네로의 폭정과 대화재로 파탄지경에 이르렀던 로마는 차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티투스황제가 즉위할 무렵인 서기 79년 8월 24일 아침,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베수비오에 화산이 일어났다. 화산의 용암을 폼페이와 헤로클라네움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베수비오화산은 그후에도 70여회나 더 분출했고 헤르클라네움엔 자그마치 18미터의 화산재가 도시를 덮었다.
-. 로마제국의 부흥
로마제국의 황제 티투스가 2년만에 병사하고 그의 동생 도미티아누스가 제위를 이어받았다. 96년 도미티아누스는 암살당하고, 원로원 의원 네르바가 황제로 추대되었다. 97년에 황제가 된 트라야누스는 막강한 군사력을 키우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트라야누스황제는 잘 훈련된 군사들을 이끌고 다키아(루마니아), 아프리카, 동방의 시리아, 앗시라아 등을 차례로 정복했다. 이집트와 유대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서둘러 로마로 돌아오던 트라야누스황제는 도중에 병이 나서 죽었다. 111년 하드리아누스가 황제가 되었다. 하드리아누스의 뒤를 이은 황제는 안토니우스였다. 그는 어느 황제보다도 어질고 착한 황제였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의 뒤를 이을 양자 2명을 지명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루키우스 베루스였다. 그러나 베르스황제는 재위 8년만에 죽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단독으로 집권하게 되었다. 네르바부터 아우렐리우스황제 시기를 5현제시대라고 하는데, 모든면에서 안정을 구가했기 때문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 시기였다.
3. 서기 201년부터 300년까지
-. 로마의 혼란시대
로마시민들에게 최고의 지도자로 꼽히던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때까지의 관례를 무시하고 친아들 코모두스에게 제위를 물려주었다. 그러나 코모두스는 아버지와는 반대로 난폭하고 방탕한 인물이었다. 원로원을 무시하고 귀족들 재산을 몰수하는 등 만행을 일삼던 코모두스는 결국 자신의 근위대 사령관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다음 황제는 '카타르고의 피를 이어받은 하니발장군의 후손' 세베루스였는데 그는 이탈리아인 근위대를 해산하고 지방출신의 병사들을 모아 근위대를 구성했다. 세베루스는 무엇보다도 국경의 방위에 힘썼다. 세베루스가 죽자, 아들 카라칼라는 동생을 죽이고 일인 황제가 되었는데, 아버지의 유언대로 군대를 잘 대우해 주었다. 카라칼라는 로마의 속국 사람들에게도 로마시민권을 부여했다. 카라칼라는 숙적 동방의 파르티아 정복을 계획하다가 근위사령관 마크리누스에게 살해되었다. 그러나 마크리누스는 파르티아 원정실패로 세베루스와 카라칼라를 숭배하는 병사들에 의해 제거되었다.그 뒤를 이어 세베루스가의 엘라가발루스가 14세에 황제로 즉위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타락한 생활을 하다가 군인들에게 살해되었다. 그 뒤를 이어 13세인 세베루스 알렉산더가 황제에 올랐지만, 그도 역시 군인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후 로마는 군대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고, 강한 군사력을 가진 사령관들이 제멋대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중에서 막시미아누스는 라인강지역 최고 사령관이었는데 원로원에 불만을 품고 로마로 진격하던 막시미아누스는 부하들에게 살해되었다. 불과 50여년(235∼284년)동안 군인들에 의해 26명의 황제가 나타난 이 시기를 '군인황제시대'라고 일컫는다. 이때의 황제들은 자기를 지지하는 군대를 위해 멋대로 원로원 의원이나 부유한 시민들의 재산을 강탈하였고 또 밖으로는 이민족들의 침입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다.
-. 로마제국의 재건
해체위기에 처한 로마제국의 재건에 힘을 쏟은 황제는 디오클레티아누스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도 원래 병사출신이었다. 여러 전쟁에서 탁월한 전공을 세우면서 영웅으로 부상한 인물이었다. 전임황제가 암살되자, 그가 황제로 추대되었다. 황제에 오른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로마를 네부분으로 나누어 같은 고향출신에게 통치를 맡겼다. 지배체제를 정비한 황제는 라인강, 도나우강 유역의 게르만족을 격퇴하여 로마의 위상을 회복시켰다. 또한 행정조직에도 손을 대어 12개 관할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관구장관을 두었으며, 속국의 총독이 그 지역의 군사령관을 겸하던 전통을 깨뜨리고 문무의 관직을 분리시켰다. 종교에 있어서는 고대 로마의 종교를 부흥시키려고 힘썼으나, 그동안 박해받아오던 크리스트교에도 관대하였다.
4. 서기 301년부터 400년까지
-. 크리스트교의 공인
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는 크리스트교 묵인으로 크리스트교는 3세기에 접어들면서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303년부터 로마는 크리스트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트교의 집회는 금지되고, 교회 등은 파괴되었으며, 교도들은 체포되어 온갖 처참한 방법으로 죽어갔다. 305년 디오클레티아누스 정제가 퇴위하고 두 부제였던 갈레리우스와 콘스탄티우스 1세가 정제로 승격하면서 크리스트교에 대한 박해는 약간 수그러들었다. 이때 새로운 부제 2명이 임명되었는데 불만을 품은 장군들이 들고일어나 로마의 4분통치제는 붕괴위험에 놓였다. 이 와중에 306년 정제 콘스탄티우스 1세가 죽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제위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이즈음 왕궁근위대의 지지를 받고있던 막센티우스도 황제자리를 노리고 있어서, 두 사람은 황제자리를 놓고 숙명적인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로 진군하던 어느날 신의 계시를 받고 신의 계시대로 십자가에 군가를 걸고 싸워 연전연승하며 로마에 입성하였다. 그후 원로원과 시민의 지지를 얻어 313년에 리키니우스와 공동황제에 올랐다. 그리고 두 황제가 밀라노에서 회견을 한 뒤 여러 총독들에게 서한을 보내 신앙자유원칙에 의하여 크리스트교를 공인하였다. 그러나 동방을 다스리고 있던 리키니우스는 약속을 깨고 크리스트교를 탄압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려했다. 이때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크리스트교 표지를 단 군기를 앞세우고 출정하여 리키니우스를 참패시키고 제국을 통일하여 실질적인 단독황제가 되었다. 크리스트교는 종교로 성립되면서 온갖 박해와 수난을 겪었지만, 로마의 위대한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대에 이르러 진정한 종교로 인정을 받게 된다. 이후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유럽쪽에 위치한 도시인 비잔티움을 새로운 수도로 정하고 330년 콘스탄티노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 로마의 동서분열
위대한 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337년 죽자 셋째아들 콘스탄티우스 2세가 즉위했는데, 그는 아주 잔혹한 인물이었다. 그는 많은 황족을 살해했으며 그의 조카 율리아누스만이 나이가 어리다하여 간신히 죽음을 면했다. 나중에 콘스탄티우스 2세가 죽자 율리아누스가 제위를 이어받았다가, 불과 2년만에 페르시아와의 티그리스강변에서 교전중 적의 창에 맞아죽었다. 이즈음에 로마는 이민족의 빈번한 침입으로 큰 곤경에 처했다. 아시아에서 이동해 온 훈족들은 그 지역에 살고있던 게르만족의 일파인 서고트족들을 내몰았다. 쫓겨난 서고트족들은 어쩔수 없이 로마제국 영토로 몰려들었는데 로마황제는 이들을 트라키아라는 곳으로 이주해서 살게하였다. 로마인들이 서고트인들을 노예 취급하는데 반발하여 서고트인들이 폭동을 일으키자 동고트족 등 다른 이민족들도 가세하여 그 규모가 점점 커졌다. 로마황제 발렌스는 이들을 막기위해 출전했다가 오히려 크게 패하고 자신도 전사하고 말았다. 새 황제에 오른 테오도시우스는 할 수 없이 고트족들의 자치를 허용하고, 뒤이어 반달족과 프랑크족의 자치정부도 수락하였다. 이런 혼란속에서도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삼는 등 종교정책에 몰두하였다. 395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죽으면서 두 아들에게 제국을 동·서로 나우어 지배하게 하였다. 제국의 분할은 원래 공동지배에 불과했으나 차츰 동서양쪽이 서로 다른 독립국가형태로 변했다. 동서로마의 분할은 결국 제국의 힘을 양분시켜 제국자체의 멸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이탈리아(ITALY)]
고대의 흔적들이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나라, 이탈리아.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첫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나라. 과거의 화려한 전통과 유물만을 고집하지 않고 현대의 첨단패션과 유행을 잘 융합시키고 있는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탈리아를 찾는 모든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웅장한 역사와 함께 남국의 강렬한 태양, 지중해의 시원한 바람, 그리고 산타루치아의 감미로운 선율과 첨단유행, 감각적인 패션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 지리와 역사
우리나라와 같은 반도국가인 이탈리아는 남북으로 가늘고 길게 뻗은 모습이 마치 장화를 연상케 한다. 전체면적은 한반도의 1.4배정도인 약30만㎢. 수도인 로마를 경계로 자동차와 패션산업이 번성한 북부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중심으로한 농업과 어업이 주를 이룬 남부 이탈리아로 나뉜다. 북부는 남부에 비해 공업화가 비교적 일찍 이루어져 토리노, 밀라노, 제노바를 잇는 삼각지대가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남·북 그 어느지역에서도 3000여년 이탈리아의 오랜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탈리아의 건국역사는 B.C.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리의 젖을 먹으며 자란 쌍둥이 중의 하나인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에 마을을 건설하여 자신의 이름을 본따 <로마>라고 한데서부터 비롯된다. 그후 주변국가와 반도내의 반란세력들을 물리치고 B.C.3세기경 이탈리아반도를 평정하게 된다. 1세기에는 제정 로마시대의 전성기인 5현시대가 시작되고 4세기에는 기독교를 국교로 하여 로마교황령의 기초가 닦여지게 되었다. 12세기때는 십자군을 동방에 파견하면서 동방무역의 길이 열리게 되고 그 결과 이탈리아에 큰 번영을 가져오게 되었다. 특히 피렌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문화가 전유럽에 퍼지게 되고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탄생된다. 하지만 중세이후부터 중·북부는 교황 영지로, 남부는 외국의 지배아래의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1861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2세에 의해 이탈리아왕국이 성립되고 1870년에 마침내 통일 이탈리아로 발전했다.
5. 서기 401년부터 500년까지
-. 게르만민족의 대이동과 유럽의 변화
4세기말에 시작된 게르만족의 대이동은 유럽세계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특히 유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로마제국에게 이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게르만족은 원래 발트해 연안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으나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족인 훈(흉노)족에 의해 유럽쪽으로 밀려나 로마제국의 영토로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게르만족들은 점차 로마영토내에 정착하여 자신들의 왕국을 세웠다. 로마는 동서로 나뉘어 있었는데 특히 서로마쪽에 게르만족의 유입이 심각했다. 한편 이때의 훈족의 왕은 아틸라였는데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부족을 통합하여 큰 세력을 형성한 최초의 왕이었다. 아틸라는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차례로 점령하여 전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441년 동로마제국 테오도시우스 2세는 훈족 아틸라와 수차례 전쟁을 벌렸으나 크게 패했다. 451년 훈족은 서로마에 쳐들어왔으나 격퇴당하고 말았다. 그 얼마후 훈족의 영웅이었던 아틸라가 갑자기 죽었다. 그러자 아틸라에 의해 결집되었던 훈족은 급속하게 분열되었다. 세력이 약해진 훈족은 결국 아시아쪽으로 철수해 버렸다.
훈족과의 싸움이 끝나자 게르만족의 용병대장이었던 오도아케르는 서로마황제를 폐하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동로마황제는 동고트의 테오도릭에게 로마의 보호자라는 칭호를 내리고 오도아케르를 치게 하였다. 테오도릭은 라벤나(이탈리아)에 수도를 정하고 동고트왕국을 세웠다. 로마는 이민족들의 이동으로 많은 땅을 잃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들을 지배하였다. 476년 서로마가 멸멍하고 유럽은 역사의 새 주인인 게르만민족과 비잔틴제국(동로마)으로 재편된다.
-. 프랑크왕국의 등장
게르만민족의 이동이 한창이던 5세기중엽에 지금의 프랑스(갈리아)지방에 부르군드족을 쫓아내고 프랑크족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5세기말에는 클로비스라는 강력한 왕이 나타나 세력이 점점 강해졌다. 클로비스는 조그만 지방영주 집안인 메로빙거가문에서 태어났다. 클로비스는 군사를 이끌고 주변의 10여개 부족을 차례차례 제압하여 세력을 키워나갔다. 갈리아지방을 평정한 클로비스는 메로빙거왕조를 세우고 나라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클로비스는 로마 카톨릭으로 개종한 게르만족들 중 최초의 왕이었다. 클로비스의 카톨릭 개종은 결과적으로 로마와 교회에게 믿음을 주었고 프랑크족과 로마인간의 자연스런 결속을 가져왔으며 프랑크왕족의 안정과 발전에 큰 계기가 된다.
6. 서기 501년부터 600년까지
-. 비잔틴제국과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로마법대전 편찬'
유럽에서는 게르만 민족(서고트족, 동고트족, 반달족, 프랑크족, 앵글로색슨족)의 왕국이 속속 세워지면서 저마다 세력을 넓히느라 여념이 없었다. 반면에 대제국을 이루었던 로마는 대륙의 동쪽에 불안하게나마 비잔틴제국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동로마제국은 흑해에서 마르모라해에 이르기까지 성을 쌓을 정도로 외부의 위협에 시달렸고 내부적으로 순탄치 않았다. 527년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등극하면서 로마의 재건을 외쳤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곁에는 테오도라라는 현명한 부인이 있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재위에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니케의 반란'이라는 대폭동이 일어났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부인 테오도라의 말에 따라 맞서 싸워 폭도들을 진압했다. 테오도라는 548년 죽을 때까지 황제에게 많은 도움을 준 여성이었다. 국내정치를 어느 정도 안정시킨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535년 반달왕국을 무너뜨리고 다시 제국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동고트왕국을 정복하려 하였다. 서로마제국의 땅이었던 이탈리아반도에 동로마에 우호적이었던 테오도릭이 동고트왕국을 세웠으나 그가 죽자 동고트도 내분에 휩싸여 세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동로마군이 동고트를 거의 정복하게 되었을 때 페르시아와의 국경 충돌로 동로마군이 일시 철수하고 동로마는 페르시아와 협정을 맺고 다시 동고트 정복에 나섰다. 동고트는 필사적으로 대항했지만 전세는 기울었다. 결국 동로마는 555년 이탈리아 반도를 동로마제국의 영토로 편입시켰다. 동로마는 여세를 몰아 사르데냐, 시칠리아섬 등 북아프리카 연안에서부터 이베리아반도의 지중해연안까지 차례로 정복했다. 그러나 정복사업보다 '로마법 대전'이라는 법전 편찬으로 더 유명해진 동로마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로마의 최대 위협은 바로 황량한 아라비아 사막에서 다가왔다.
7. 서기 601년부터 700년까지
-. 마호메트와 이슬람제국
7세기 접어들면서 유럽에서는 동로마제국과 북방민족인 아르바족,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한편 아라비아반도 사막지대에서도 새로운 기운이 꿈틀대고 있었다. 서기 570년경 아라비아의 메카시에서 마호메트가 태어났다. 성인이 되어 마호메트는 헤라산의 동굴에 가서 단식을 하며 인생의 진리를 찾으려 애썼다. 헤라산 동굴에서 진리를 깨달은 마호메트는 주변 사람들에게 참된 신 알라에 대한 설교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카시의 많은 사람들은 마호메트를 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메카시를 지배하고 있던 유력자들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마호메트가 메카시를 탈출하였다. 마호메트가 메카시에서 도피한 622년을 이슬람에서는 '헤지라'라고 부르며 그들의 기원원년으로 삼았다. 마호메트가 도피한 야트리브시는 '메디아'라고 불렸고 메카와 함께 이슬람교의 성지가 되었다. 이곳에서 마호메트는 많은 설교를 하였는데 이때 제자들이 설교의 내용을 적어 모은 것이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이다 . 한편 마호메트의 고향 메카의 지배자들은 군사를 이끌고 메디나로 쳐들어왔다. 두 군사는 베들에서 싸워 신의 군사를 자처하는 마호메트가 승리하였다. 마호메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라비아반도를 통일시켰다. 또 '이슬람의 검'이라는 별명을 가진 명장 왈리드를 앞세워 동로마로 쳐들어갔다. 이때 동로마에서도 군대를 시리아에 파견하였으나, 이슬람군에 의해 괴멸되고 말았다. 또한 동로마제국과 대등하게 맞서고 있던 페르시아마저 멸망시키고, 641년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을 이슬람제국으로 병합시켰다. 642년에는 알렉산드리아를 점령하여 동로마로부터 이집트를 빼앗고 계속 서진했다. 697년경에는 카르타고까지 점령하여 지금까지 이곳을 지배하던 동로마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고 지중해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었다.
8. 서기 701년부터 800년까지
-. 카를 대제와 교황
8세기에 들어서면서도 이슬람세력은 맹렬한 기세로 유럽지역을 정복해나가고 있었다. 북아프리카를 지나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서고트왕국까지 정복한 이슬람은 732년 피레네산맥을 넘어 프랑크왕국까지 수중에 넣으려고 하였다. 이에 맞선 카를 마르텔 궁재는 이슬람군을 맞아 대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로 인해 이슬람세력의 유럽진출은 여기서 막히게 된다. 이로서 지중해 일대의 유럽은 이슬람(사라센), 동로마(비잔틴), 프랑크왕국이 자리잡게 된다. 카를 마르텔 궁재가 이슬람군을 격퇴시키고 영웅이 되자 왕으로 추대하려 하였으나 이를 사양한다. 카를 마르텔 궁재가 죽자 그의 아들이 대를 이어 프랑크왕국의 궁재가 되었다. 국왕의 무능한 처사가 계속되자, 국왕을 수도원에 보내 승려로 만들고 카를 마르텔의 아들 피핀이 프랑크왕국의 왕이 되어 카를링거왕조를 열었다.(751년)그의 뒤를 이은 카를 대제는 영토확장에 온 힘을 기울여 색슨족을 굴복시키고 가톨릭으로 개종시켰다. 동쪽으로 헝가리, 유고 일부까지 정복하여 경계선을 엘베강까지 확장시켰다. 카를 대제는 778년에 사라센인이 지배하고 있던 에스파냐 정벌을 단행하였다. 카를 대제가 에스파냐의 모든 도시를 점령하고 사라고사라는 한 도시만 남겨두고 있을 때 사신이 찾아와 회의를 요청했다. 가느롱이 사라센왕과 회의를 맺었다. 회의가 성립되자 카를 대제는 철군하기 시작했다. 카를 대제는 10만 군사를 이끌고 본국으로 떠나갔고 롤랑과 11용사는 2만의 군사와 함께 롱스보 고개를 지키고 있었다. 사라센왕은 가느롱의 계책대로 30만의 군사를 이끌고 롱스보 고개로 진격해 왔다. 2만의 프랑크군은 30만의 사라센군을 맞아 한치의 물러섬이 없이 용감하게 맞서 싸웠다. 롤랑은 혼신의 힘을 다해 뿔나팔을 불고 적진으로 돌진해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카를 대제가 롱스보 고개에 도착했을 때 롤랑을 비롯한 11용사는 모두 시체가 되어 있었다. 배신자 가느롱을 처단한 프랑크군은 군사를 몰아 사라센군을 격파하여 사라센의 근거를 없애버렸다. 이 때의 일을 노래한 것이 유명한 대서사시 '롤랑의 노래'이다. 이 롤랑의 노래는 중세기사의 표본이 되었다. '기사는 충성을 다하고 신의를 지키며 비겁한 짓을 하지 않는다.' 에스파냐까지 정복한 카를 대제는 이제 서로가 제국이래 최대의 영토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즈음 동로마제국은 이탈리아반도 남단 및 북쪽 라벤나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로마의 교황청도 동로마 보호령에 속해 있었다. 동로마는 롬바르드왕국과 교황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교황은 753년 프랑스국왕 피핀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피핀은 이탈리아반도 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롬바르드왕국을 물리치고 라벤나 주변지역을 교황에게 선사했다. 이 결과 교황측은 막대한 영토를 얻고 세력도 강해졌으나 국왕이 아닌 황제와 제휴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800년 교황청은 프랑크왕국의 카를 대제를 황제로 세우고 그 보호를 받게 되었다.
9. 서기 801년부터 900년까지
-. 이민족의 침입과 중세유럽의 봉건사회
로마에 의하여 하나로 통합되었던 광대한 지역인 로마제국의 몰락 후 크게 3개 문화권으로 나누어졌다.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세워진 프랑크왕국을 중심으로한 유럽세계와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 그리고 아라비아반도에서 급성장한 이슬람세계이다. 프랑크왕국과 비잔틴제국은 크리스트교를 바탕으로 한 문화의 동질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프랑크왕국의 위대한 황제 카를 대제가 로마 교황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유럽역사의 무대가 지중해에서 유럽대륙으로 옮겨졌다. 카를 대제가 죽은 뒤 프랑크왕국은 서프랑크와 동프랑크로 다시 분열되었다. 이즈음에 유럽은 또다시 이민족들의 침입이 극심하였다. 북쪽에서는 노르만족이, 동쪽에서는 마쟈르족이, 남쪽에서는 이슬람군대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특히 북부유럽에 살던 바이킹이라 불리는 노르만족들의 습격은 무차별 학살과 약탈 등으로 그 피해가 막심하였다. 이들은 수시로 도시나 수도원을 습격하여 약탈을 자행한 뒤 돌아갔는데, 이러한 양상의 습격을 나라 대 나라의 전쟁이 아닌 지역적인 전투였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따라서 주민들이 지역단위로 뭉쳐서 곳곳에 성을 쌓고 이민족들의 침입을 막았다. 작은 성의 성주는 대성주 밑에 모여들어 싸웠는데, 이들 대성주들은 백작, 공작 칭호를 가진 지방의 실력자이며 실질적인 군주들이었다. 이러한 정치상황은 유럽의 봉건제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되었다. 봉건제도는 토지를 매개로 하여 신분의 높고 낮음이 구분지어졌다. 국왕이 귀족에게, 귀족이 기사에게, 이와같은 형태로 맨 밑의 평기사들까지 피라미드형의 신분계층이 형성된다. 이것은 일종의 군신계약으로 누구든지 군주에게서 받은 토지를 가지고 있는 한 자신의 영지안에서는 군주와 같은 특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따라서 봉건제도는 지방분권적인 성격이 강하였고 일종의 여러개의 독립국가로 이루어진 연방체제와 비슷하다. 이와같이 크고 작은 영지를 장원이라고 하고 이 곳을 지배하는 기사나 귀족을 영주라고 하였다. 장원내에서는 농민이 영주의 보호를 받는 대신 땅주인인 영주를 위해 땅을 경작해주는 관계로 이루어졌다. 대체로 장원의 중심부에는 영주의 저택이나 성, 교회가 딸려있고 그 주변에 농민들이 모여 살았다. 또한 대장장이 등 수공업자들도 살고 있어서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이루었다. 이러한 장원제도의 기반아래 영주는 독자적인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이러한 장원제도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북유럽 등으로 확대되었다. 중세시대에는 제후, 기사, 성직자 등이 지배층이며 주민의 대부분이었던 농민만이 지배를 받는 층이었다. 농민들은 상층계급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일을 해야했으며 무거운 각종 세금과 부역으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였다. 성직자는 고해성사, 결혼, 장례와 같은 일을 맡았고, 기사들의 주된 임무는 전쟁이었다.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기사에겐 막대한 전리품이 생겼다.
10. 서기 901년부터 1000년까지
-. 신성로마제국의 성립
9세기중반 프랑크왕국은 이탈리아, 동프랑크(독일), 서프랑크(프랑스)로 분열되었는데 이때의 국경이 지금 유럽나라의 국경판도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세나라는 이민족들의 침입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919년 동프랑크에서는 카롤링거왕조가 단절되고 새 왕조가 들어섰다. 작센왕가의 초대왕은 하인리히1세였다. 서프랑크는 바이킹의 침략과 약탈을 견디다 못해 911년 센강 하구일대를 나누어 주었지만 동프랑크는 마쟈르족에 끝까지 대항하였다. 936년 하인리히1세가 죽고 그의 아들 오토1세가 즉위하였다. 마쟈르족들은 서프랑크와 이탈리아 북부를 공격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955년 8월 마쟈르족은 다시 5만명의 병력을 이끌고 북부 이탈리아를 침공했다. 이때 바바리아를 지키고 있던 주교는 1만명의 병력으로 대항하고 있었다. 오토1세는 기마병력을 보내 마쟈르족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대승리를 거두었다. 마쟈르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자신들 국경안으로 도앙쳤고 이후 마쟈르족들의 횡포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 공적으로 오토1세는 교황으로부터 신성로마황제의 칭호를 받았다. 이때 중세의 유럽은 두 개의 기둥으로 받쳐져 있었는데, 그것은 봉건제도와 카톨릭교였다. 오토1세는 교황으로부터 실질적인 유럽의 지배자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프랑스(FRANCE)]
예술과 패션에서 세계의 유행을 선도해 나가는 프랑스.
이베리아반도와 남동 유럽사이에 위치한 프랑스는 유럽여행의 핵심으로, 각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의 관광명소가 선보인다. 북쪽에는 고딕양식의 성당들이 특징을 이루고 있으며, 서부지역의 로마네스크교회를, 루아르의 고성, 남부지방의 로마유적 등 다양한 문화가 산재해 있다. 여행안내 서비스가 잘 되어 있고 값싼 호텔과 식당이 많으며 철도와 도로가 발달한 나라, 프랑스. 여행지로서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 지리와 역사
프랑스의 국토면적은 55만1500㎢이고 인구는 약5700만명이다. 수도인 파리 인구는 약850만명이며 그밖에 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도시는 마르세유나 리옹 정도다. 남쪽으로는 지중해와 스페인과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이 있고, 북서쪽으로는 영구해협과 도버해협을 사이로 영국과 접하며, 동쪽으로는 쥐라, 보즈, 알프스 등의 산맥을 걸쳐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와 겹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대는 국경 일부분에 국한되고 국토의 대부분은 평야와 구릉지대로 되어 있다.BC7-5세기 켈트인이 프랑스 전역에 정착하여 부족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함으로서 프랑스 역사는 시작하였는데 이 지역을 갈리마라고 부른다. 406년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을 시작으로 갈리아영토는 붕괴되었으며 987년 '프랑스왕국'이 탄생되었다. 그 이후 십자군원정, 백년전쟁 등의 고난의 시대를 거쳐 16세기에 통일국가를 형성하였고 르네상스가 꽃피우게 되었다. 1·2차 세계대전에서 큰 피해를 보기도 하였으나 전후 크게 발전하였다. 1958년 드골내각을 성립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 권한이 강한 '제5공화국'이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독일(DEUTSCHLAND)]
환상적인 로만티크 가도, 동화같은 메르헨 가도, 맥주의 도시 뮌헨 등 독일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나름대로의 이야깃거리가 있다.곳곳마다 중세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 성과 거리가 있어 이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독일을 찾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발전을 지혜롭게 조화시키며 유럽의 핵심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라, 독일. 분열과 통합의 쳇바퀴 도는 지난날의 아픈 상처는 통일독일로 열매 맺고 이제는 두팔을 한껏 벌려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 지리와 역사
독일의 정식 명칭은 독일연방공화국(Federal Republic of Germany)이다. 총면적은 35만6910㎢이고 인구는 약7950만명, 수도는 베를린(인구 약330만명)이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의 산물로 서로 이념을 달리하는 동·서 양국으로 나뉘었으나 1990년, 통일을 향한 독일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마침내 통일되었다. 독일은 지리적으로 동쪽은 폴란드와 체코, 서쪽은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 남쪽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과 서로 접해 있는데 남에서 북으로 향한 알프스산지로 인해 라인강 등 주요 하천들이 북으로 흐른다. 전체적으로 남쪽은 알프스 고원지대와 아름다운 호수로 이루어져 있고, 중부는 해발 1000m내외의 산악지대, 북부는 원만한 평야지대로 되어 있다. 375년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으로부터 시작되는 독일의 역사는 옛날부터 분열과 통일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대이동은 서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486년 프랑크왕국이 성립되었다. 800년에는 카를대제가 황제의 직위를 수여받았으나 카를대제가 죽은 후 프랑크왕국은 세나라(동프랑크:독일, 서프랑크:프랑스, 이탈리아)로 나뉘었다. 그러다가 동프랑크의 오토1세는 962년 로마교황으로부터 새롭게 황제의 관을 받았는데 이것이 바로 신성로마제국의 시작이다. 당시 프랑스는 독립해 있었고 신성로마제국의 영향 하에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있었다. 1517년에는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한 30년전쟁이 1618년부터 30년간 있었다. 1806년에는 프랑스 나폴레옹군에게 신성로마제국이 멸망했으나 신흥 왕국 프로이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에 의해 마침내 1871년 독일제국이 결성되고 빌헬름1세가 즉위했다. 제1차 대전의 패배로 황제는 퇴위하고 바이마르공화국이 들어섰지만 나치 히틀러의 등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패전으로 인한 분단국가가 된 것이다. 하지만 통일을 향한 독일인의 염원이 현재의 통일독일을 이룩했다.
1. 서기 1001년부터 1100년까지
-. 노르만족의 잉글랜드 정복
잉글랜드(영국)지방에 최초로 정착한 민족은 켈트족으로, 기원전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유목민족으로 단결력이 약해 대제국 로마에 점령당하고 말았다. 5세기 서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북부유럽의 스웨덴계 게르만 민족인 앵글로색슨족이 들어와 왕국을 건설했다. 이들에 의해 세워진 잉글랜드의 여러 왕국들은 9세기 웨식스의 앨프레드 대왕에 의해 통일되었다. 앨프레드 대왕이 죽자 데인족들은, 영국 북방에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웨식스왕, 에설레드 2세는 1002년 11월 13일 사람들을 선동하여 수많은 데인족들을 죽였다. 이때 덴마크왕이었던 스벤 1세의 누이인 건힐드도 학살되었는데 스벤 1세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1014년 영국으로 쳐들어왔다. 영국 북부지역을 정복한 스벤 1세가 1014년에 죽자 그 아들 크누트가 이어받아 에설레드 2세의 뒤를 계승한 에드먼드 2세와 계속 싸움을 벌였다. 상황이 점차 웨식스에게 불리해지자, 에드먼드 2세는 1016년 크누토와 조약을 맺었다. 얼마 후 에드먼드 2세가 세상을 떠나자 웨식스마저 크누트가 다스리게 되었다. 영국 전체를 다스리게 된 크누트는 영국의 관습이나 문화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등 공정한 정치를 하였다. 한편 데인족 학살을 선동한 웨식스의 에설레드 2세는 노르망디로 망명하였다. 에설레드 2세의 또 다른 아들 에드워드는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이 깊었다. 잉글랜드를 통치하던 크누트가 죽자 에드워드가 노르망디에서 돌아와 잉글랜드 왕이 되었는데, 앵글로색슨족으로는 마지막 왕이었다. 에드워드가 후사가 없이 죽자, 처남 해럴드가 일방적으로 왕위에 올랐다. 이에 에드워드의 의동생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 1세는 교황의 승인을 얻어 프랑스군, 브르타뉴군, 용병 등으로 약 7,000명의 연합군을 구성하여 영국으로 진군했다. 이즈음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신성로마황제 하인리히와 황제 임명권을 놓고 다투고 있었다. 해럴드 또한 헤이스팅스에서 맞섰다. 해럴드는 이 전투에서 전사하고 윌리엄을 런던까지 정복하게 되었다.1066년 윌리엄은 크리스마스에 영국왕관을 썼다.노르만족이 잉글랜드를 지배하게 되면서 이후 영국의 역사는 물론 유럽의 역사는 노르만족의 무대가 된 것이다.
-. 교회의 동서분열
중세유럽의 정신적인 지주는 단연 기독교였다. 11세기의 유럽 모든 나라들이 기독교를 국교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교황의 권한은 점차 막강해졌다.교회는 비잔틴을 중심으로 한 동교회(그리스 정교회),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교회(카톨릭교회)로 갈라졌다.이즈음 교황청은 유럽 각 지방에 엄청난 양의 교황령 영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각 지방의 주교와 수도원이 왕과 귀족들에게 기증을 받은 것이었다.이들 교회의 영지가 서유럽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교황청은 다른 국왕 및 제후들을 능가하는 재산을 소유하여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다.교회의 최대 무기는 파문이었다. 교황은 신의 대리자로서 봉건제후들의 전쟁에도 관여하고, 교회의 재판은 최고의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
12. 서기 1101년부터 1200년까지
-. 십자군전쟁
카노사의 금욕사건으로 유럽에서는 중세가 끝날때까지 황제와 교황의 대립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슬람세력인 셀주크투르크족이 바그다드를 점령하면서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를 방해하고 있었다.비잔틴제국은 셀주크투르크를 공격하였으나 대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비잔틴의 알렉시우스 1세는 교황에게 도움을 청했다.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프랑스 클레르몽에서 종료회의를 열었고 프랑스를 순회하면서 기사들에게 십자군 참여를 권하였다. 곧이어 전 유럽에 대대적인 십자군운동이 일어났다.1096년 1차 십자군원정이 시작되었다.그러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인 안티옥을 눈앞에 두고 비잔틴군과 노르만족의 왕자 보에몽과의 분열로 비잔틴군은 철수해버렸다.1097년에 보에몽을 비롯한 유럽의 십자군은 2개월여의 치열한 격전 끝에 안티옥을 점령하고 그 여세를 몰아 예루살렘을 향해 진군했다.십자군들은 가는 곳마다 약탈과 방화, 학살을 자행했다. 1099년 7월 십자군은 성지 예루살렘을 점령했다.예루살렘을 점령한 십자군들은 여기에서도 약탈, 방화 등 만행을 저질렀다.이것은 십자군 모집당시 설교자들이 성지탈환 외에 금은보화로써 탐욕을 부추겨, 십자군 중에 건달과 부랑인 등이 많이 참가하였기 때문이다.당시의 이슬람세력은 중앙아시아의 셀주크투르크족과 아라비아반도의 맘루크왕조로 나뉘어 결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십자군들의 무자비한 만행을 이슬람의 결속을 가져오게 하였다. 12세기에 접어들면서 이슬람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이슬람이 점차 위세를 떨치자 유럽은 프랑스왕 루이 7세와 독일의 콘라드 3세를 주력으로 2차 십자군원정을 하였으나, 소아시아에서 이슬람군대에게 대패하였다.이때 이집트의 위대한 장군 살라딘이 나타났다.1187년 9월 20일 살라딘은 예루살렘을 점령하였다.십자군들이 이슬람인들을 잔혹하게 하였으나, 그러나 살라딘은 뜻밖에도 관대한 태도로 기독교인들을 대했다. 예루살렘이 다시 이슬람에 점령되었다는 소식은 유럽을 충격속으로 몰아넣었다. 국왕들은 곧 십자군 사상 가장 강력한 3차 십자군을 조직하였다.그러나 먼저 원정을 떠난 독일의 프리드리히 황제가 강을 건너다 익사하자, 영국의 리처드왕은 1191년 살라딘과 아르스프에서 격돌하였다. 이 싸움에서 리처드왕이 이겼다. 다음해 얍파에서 양쪽군대가 다시 격돌했다.그후 리처드가 사막의 풍토병에 걸려 고생을 하면서 전투가 소강상태에 빠지자, 영국에서 불길한 소식이 들려와 리처드는 살라딘에게 휴전을 제의한다.리처드는 귀국도중 폭풍을 만나 겨우 목숨을 건져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했다. 리처드는 신분을 숨기고 오스트리아를 지나 영국으로 가려했으나 결국 오스트리아군에 발각되어 체포되었다. 이 사실을 안 영국에서는 엄청난 몸값을 치르고 간신히 5년만에 영국에 돌아온 리처드는 프랑스의 필립 2세와 전쟁을 벌였다. 리처드는 용감하게 싸워 성을 함락시켰지만, 이 싸움에서 입은 부상으로 얼마 후에 숨을 거두었다.그후에도 십자군원정은 5차례 더 있었으나 성지탈환은 1차원정때 뿐이었다. 그러나 유럽은 이 전쟁으로 인해 동방의 발달된 문물을 접하게 되어 유럽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13. 서기 1201년부터 1300년까지
-. 영국의 대헌장
사자왕 리처드가 죽고 영국의 왕좌는 그의 동생인 존이 계승하였다. 존왕은 백성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영국은 1204년, 1206년 프랑스와 전쟁에서 계속 패하여 프랑스 내에 있던 영국 영지를 모두 빼앗겼다.존왕은 1215년 6월 15일 귀족들과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귀족들의 승인이 없는 국왕의 권력행사를 제한하고 세금징수, 재산몰수 등은 국왕과 귀족들의 협의하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는 '대헌장'에 서명하게 된다.영국의 대헌장은 단순히 존왕에 대한 불만으로 귀족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만든 것이었으나, 영국의 국가제도를 규정한 근대헌법의 시초로 현재까지도 많은 나라 헌법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후 1628년 권리청원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고, 1689년 권리장전의 내용이 추가되어 국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민주주의 헌법이 탄생된다.)
-.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론
13세기 징기스칸이 호라즘왕국의 동서교통로이자 상업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정복함으로써 동서양의 교류는 어느때보다 활발해졌다. 특히 유럽의 상인들은 이곳을 통하여 동양의 원나라를 수시로 드나들었다.그중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인 마르코폴로의 아버지도 있었다. 마르코폴로의 아버지는 보석들을 중국으로 가지고 가서 그곳의 물품과 바꾸며 장사를 했다. 1271년 17세의 마르코폴로는 중국의 여행길에 올랐다. 1273년 실크로드를 통해, 고생 끝에 원나라에 도착했다.마르코폴로는 그후 17년동안 원나라에 머물면서 쿠빌라이의 사신으로 그리고 신하의 자격으로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었다. 마르코 일행은 8개월여만에 겨우 일한국(현재 이란)에 도착할 수 있었고, 1290년 41살이 되어 고향 베네치아로 돌아왔다.마르코폴로는 사람들에게 동방에서 보고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러던 중 베네치아와 이웃도시인 제네바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마르코폴로는 전쟁에 참여했으나 포로가 되었다. 마르코폴로는 감옥안에서 원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포로 가운데 루스티첼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책으로 내자고 제안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동방견문록'은 1299년에 완성되어 세계에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지리상의 발견을 가능하게 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는 이 책을 열심히 읽고 동방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항해를 했다고 전해진다.
14. 서기 1301년부터 1400년까지
-. 백년전쟁
13세기 십자군전쟁의 실패로 교황은 권위와 위신에 큰 손상을 입었고 일반 신도들의 신앙도 차츰 식어갔다.오랜 전쟁으로 제후와 기사들의 수입은 줄어들었고, 그중에도 전쟁비용으로 가산을 탕진한 자들도 많았다. 반면에 도시의 상인들은 십자군원정을 따라가 많은 돈을 벌게되어, 그 세력이 점점 강해졌다.따라서 사람들이 더욱 현실적인 생각을 갖게되면서 중세유럽을 떠받들고 있던 기사세력과 기독교정신이 약화되어 봉건제도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었다.또한 13세기 동유럽 국가들은 몽고족의 침략에 크게 시달렸으나 지리적 여건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대립과 반목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윌리엄 1세가 영국을 정복한 이래 영국은 프랑스의 제후국가의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점차 독립국가로 발전하면서 영토문제와 왕권계승문제가 불화로 끊이지 않았다.1328년 프랑스 카페왕조의 샤를 4세가 아들없이 죽자 샤를 4세의 사촌형제인 발로아 백작이 필립 6세로 추대되어 왕위에 올랐다. 그러자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크게 반발하며 왕위계승권을 주장하였다. 필립 6세가 에드워드 3세에게 충성을 요구하며 영국령이었던 가스코뉴령을 몰수하자, 영국은 1338년 백년전쟁을 일으켰다.당시 영국은 모든면에서 프랑스에 불리했다.1339년 플랑드르 항구에서 첫 번째 격전이 벌어졌다. 이 해전에서 프랑스군은 거의 전멸하고 4명의 전사자만 낸 영국이 대승리를 거두었다.1346년 에드워드 3세는 노르망디로 상륙하여 파리로 진격했다. 필립 6세도 복수의 칼을 갈며 직접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였다. 프랑스군은 다시 대패했다.이후 양국은 휴전상태에 들어갔다. 그것은 전 유럽에 불어닥친 대재앙 흑사병 때문이었다.사람의 폐에 페스트균이 침입해, 피를 토하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24시간 내에 죽게하는 이 무서운 전염병은, 1346년부터 1350년까지 유럽 전역을 휩쓸며 유럽인구의 3분의 1가량을 감소시켰을 만큼, 당시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전쟁은 1356년에 다시 벌어졌다.영국군의 맹렬한 반격으로 쟝 2세가 포로로 잡히고 프랑스군은 크게 패하고 말았다.흑태자는 쟝 2세와 귀족들을 프로로 잡아 영국으로 개선한다. 1360년 흑태자 에드워드와 쟝 2세 사이에 왕의 몸값으로 많은 금화와 아퀴테느 지방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휴전이 성립된다. 프랑스로 돌아온 쟝 2세는 복잡한 국내사정으로 몸값을 지불하지 못하고, 더구나 포로들이 영국을 탈출하여 프랑스로 돌아오자 기사도정신을 중히 여기던 쟝 2세는 스스로 영국으로 건너가 포로를 자청하여 1364년 런던에서 죽고 만다.1376년 흑태자가 사망하고 이듬해 에드워드 3세마저 죽자 10살의 어린 나이로 리처드 2세가 즉위하였다.프랑스에서도 샤를 5세가 왕위에 올랐다가 1380년에 죽자 12살의 샤를 6세가 즉위하였는데, 이후 두 나라는 내정의 혼란을 거듭한다.
1501년부터 1600년까지
○ 종교 개혁
르네상스운동이 유럽을 휩쓸고 있을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기독교를 올바르게 바꾸자는 종교개혁이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원인은 십자군 전쟁의 실패였다.
이 당시는 황제가 모든 지방을 통치할 수 없었다. 대신 유럽인들은 기독교로 단단하게 묶어져 있었다. 그래서 교회와 교황의 권위는 황제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세 말 이후 왕권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통일국가가 등장하면서 가톨릭 교회는 점차 세력을 잃어 갔다. 이로 인해 각국에서는 국가가 종교를 장악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즈음 교회 안에서도 자신의 부패를 인정하고 새롭게 태어나자는 운동이 젊은 성직자들 사이에 일어났다. 대표적인 사람이 영국의 신학자인 위클리프, 보헤미아의 후스,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였다. 이들의 활동으로 종교개혁의 바람이 일었다. 그러자 콘그탄티노플에서 열린 종교회의에서는 위클리프와 후스를 이단으로 몰고 갔다. 이단자가 된 위클리프는 교회의 박해를 견디면서 영국에서 일생을 마쳤다. 후스는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1415년 7월 화형을 당했다. 위클리프와 후스의 희생으로 종교개혁의 불씨는 당겨졌다. 1517년 교황 레오 10세는 교회의 건립 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팔기 시작했다. 교황과 독일의 푸거 가문 사이에 계약이 맺어졌다. 이들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면죄부를 팔았다. 강제로 파는 경우도 많았다. 백성들은 성직자에게 돈을 빼앗기고 영주에게는 착취를 당했다. 이때 교회 안에서 비리를 비판하고 참된 종교를 주장하는 루터가 나타났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루터는 수도원으로 들어가 자기와의 피나는 싸움을 계속했다. 그 결과 1507년 루터는 정식으로 수도사로 임명되었고 1511년에는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512년 비텐베르크 대학의 종신직 교수가 된 루터는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즈음 면제부 판매가 그 곳까지 이르고 있었다. 루터는 면죄부를 반박하는 95개조의 선언문을 교회에 써 붙였다. 죄는 하나님만이 용서할 수 있으며, 면죄부가 구원을 해 준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내용이었다. 루터의 이러한 주장은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다.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교황은 화를 내며 '60일 이내에 선언문을 취소하지 않으면 파문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루터와 교회의 대립은 점점 심해졌다. 루터는 자신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독일의 기독교 귀족들에게 '독일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교회의 토지와 재산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교황은 신성로마제국(독일)의 황제인 카를 5세에게 루터를 처형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영웅으로 추앙했다. 황제의 칙령에 따라 루터를 성에 가두었다. 그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에서 루터는 성서를 연구하고 그 교파를 '프로테스탄트'라 불렀다. 신교의 세력이 점점 커져 독일 내에서도 구교와 부딪히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 이에 카를 5세는 1529년 종교회의를 소집하고 구교방식으로 예배를 치르라고 명령했다. 루터를 따르는 교회는 그 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으로 퍼져 나갔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기사들의 반란과 농민들의 반란, 이들은 독일 교회를 독립시키고 루터를 지지하는 등의 구호를 내걸고 반란을 일으켰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독일뿐만 아니라 전 유럽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루터는 기독교역사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1545년 2월 18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편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될 무렵 스위스에서도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났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츠빙글리였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 세력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츠빙글리의 뒤를 이어 등장한 사람이 존 칼뱅이었다. 칼뱅으로 인하여 스위스에서도 종교개혁이 단행되었다. 그는 도덕적인 국가를 역설했고 근면과 면학을 강조하였으며 사치를 금하는 등 획기적으로 교회와 신도를 바꾸었다. 칼뱅은 1546년 5월 27일 병으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칼뱅의 종교개혁은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의 나라로 퍼져 나갔다.
그 뒤 영국에서도 교황청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영국만의 국교회를 만들었다.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자 가톨릭 교회에서도 개혁을 착수했다. 이들은 신교의 세력을 막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예수회를 창립하여 수도사를 키우고 중세 수도원의 엄격한 계율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이외에도 신학연구와 복음전도를 주된 일로 삼았다. 수도기간은 10년이었으며 상급자에게는 절대 복종을 원칙으로 하여 교단 내의 단결을 강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은 중세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였다. 유럽의 교회는 가톨릭과 신교가 분리되었고 종교개혁은 유럽사회를 완전한 근대국가로 올려놓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601년부터 1700년까지
○ 혁명의 시대
지리상의 발견이후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지중해를 두고 싸움을 벌렸던 나라들이 이제는 대서양을 놓고 싸움을 벌렸다. 신대륙의 발견과 무역의 발전으로 시민계급이 등장했다.
귀족들의 힘이 약해지면서 왕의 권력은 점점 커져 마침내는 절대왕권을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절대왕정은 영국, 프랑스, 에스파냐, 독일 등 유럽의 중심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났다.
제일 먼저 절대왕권국가를 연 나라는 에스파냐였다. 당시 왕이었던 필립 2세는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했다. 에스파냐는 해군력을 이용해서 프랑스와 지중해의 여러 섬을 정복했다. 비록 영국에 패하기는 했지만 에스파냐의 세력은 세계 최강이었다.
한편 영국에서는 15세기 말, 헨리 7세부터 절대왕정이 시작되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에스파냐 함대를 격파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그 즈음 프랑스에서도 절대왕정이 일어났다. 17세기에 이르러 왕이 된 루이 14세가 절대왕권을 강화한 주인공이었다.
독일에서도 절대왕권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당시 독일의 황태자인 페르디난트 2세는 신교도들을 몹시 탄압하였다. 그때 투른 백작이 궁전에 들어가 황제의 신하를 2층에서 던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가톨릭 국가들은 황태자를 도왔고 개신교 국가들은 투른을 지원하면서 전쟁은 순식간에 전 유럽으로 옮겨 붙었다. 1618년에 시작된 전쟁은 1648년이 되어서야 막을 내렸다. 베스트팔렌 조약을 맺어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였다.
영국에서는 혁명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독신자 엘리자베스 1세는 1603년에 세상을 떠났다. 후사가 없어 가까운 왕가에서 후계자를 골랐는데 그가 바로 제임스였다. 정치도 정치였지만 더 큰 문제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였다. 의원들을 중심으로 백성들까지 항거를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제임스의 뒤를 이은 찰스도 무능하긴 마찬가지였다. 영국 의회는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청원서를 왕에게 제출하였다. 1642년 왕을 중심으로 한 왕당파와 의회를 중심으로한 의회파의 싸움이 벌어졌다. 초기에는 왕당파가 유리했지만 곧 전세는 역전되었다. 의회파의 지도자는 크롬웰이었다. 이것이 바로 '청교도 혁명'이었다. 크롬웰은 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크롬웰은 지나치게 금욕생활을 강요함으로써 신임을 잃어갔다. 그가 죽은 뒤 영국은 다시 왕정체제로 돌아갔으나 왕의 권력은 이미 약해졌고 권력은 의회에 집중되었다. 찰스 2세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왕이 되자마자 많은 사람을 죽였다. 또한 프랑스왕을 만나 도버밀약을 맺었다. 찰스 2세의 뒤를 이은 제임스 2세도 독제정치와 함께 청교도들을 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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